그동안 저는 항상 지난 시절 나를 설레게 해줬던 사람, 내가 좋아했던 사람, 응원해 주고 싶은 사람 등 누군가를 위해서 곡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누워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 거예요.
'내가 나를 위해서 노래를 만들어 준 적은 없구나'
그때 침대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써 내려가게 된 곡이에요.
나는 나를 위해서 부르는 노래이지만 이 세상의... 주인공은 언제나 '나'이니까,
각자의 자리에서 지치고 힘들어하고 있는 모든 '나'에게도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곡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가끔 세상에 '나랑 똑같은 사람들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럼 내 마음을 더 잘 알 테니까, 내가 남을 위하듯이 나를 배려해 주고, 신경 써주고, 정말 행복할 것 같은데 ...
그런 기대에서 이 노래가 만들어졌어요.
가사에도 등장하듯이 '또 다른 나'가 제가 원했던 말들을 해주죠.
하지만 이제는 그런 누군가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지말고,
내가 먼저 나를 챙겨주고, 스스로에게 '또 다른 내'가 되어 나를 아껴주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먼저 '나'를 그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해 주려고요!
참고 버티는 것도 습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마음이 지친 많은 사람들이 버티고 애쓰다가 '나'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몸도 마음도 추운 이 겨울 속, 세상의 모든 '나'에게
이 곡이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기를!!